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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가득/#넷플릭스 #영화

이번주 주말 영화추천, 넥플릭스 2019년 최신작 "호텔 뭄바이" 인도 테러사건 실화!?

by 쏨이ssomi 2020. 5. 16.

 이 영화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요즘 TV를 켜면 볼 게 없다고 해야 할까요? 어제 했던 방송이 오늘 하고 또 내일하고 봤던 거 계속 돌려보는 느낌이라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넷플리스도 재밌는건 다 봤다고 생각했는데, 이 영화 너무 재밌어서 리뷰 포스팅 하지않을 수가 없었어요. 

 

사실 넥플리스를 켜면 이 영화 재밌으려나.. 조금 보다가 넘기고 또 넘기고 하다보면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버려서 미처 한 편도 보지 못하고 잠이 드는 경우가 많죠. 아마 그런 경험 많이 해보셨을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시작부터 달랐습니다.

 

영화 첫 시작 인트로에서 나오는 "Based on true events" 라는 글귀가 제일 먼저 저의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실화라고?' 검색창에 영화 호텔 뭄바이를 입력해봅니다. 평점이 9.09라니 무조건 봐야죠!

 

그런데 도대체 어떤 실화인지 찾아보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고작 2008년에 일어난 일이라니? 대략 10년 전이라는건데 인도에 도대체 영화로 만들어질만한 큰 사건이 있었나 잘 모르겠더라구요.

 

#인도 뭄바이 테러사건

 

2008년 11월 26일, 인도의 경제 수도이자 가장 큰 도시인 뭄바이에서 일어난 테러사건입니다. 자동 총기와 수류탄을 무장한 테러리스트는 생각보다 어린 20대초반으로 추정됩니다. 뭄바이에서 유동인구가 많은 기차역, 호텔, 레스토랑 등 여러장소에서 무작위로 총기난사공격을 벌였고, 사망자는 188명, 부상자는 293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영화 줄거리 

 

인도 특유의 뿌연 스모그 속에 보트를 타고 바다를 건너는 사람들.. 그들은 누군가의 지시를 받는듯 음성이 들려옵니다. "사방을 둘러보라, 형제여 다 너희가 빼앗긴 것이다. 너희 아버지 것이었고, 너희 할아버지 것이었다. 훈련받은대로 이행하라" 무언가 한참 잘못된 세뇌의 목소리와 함께 결의에 찬 눈빛으로 보트를 내려 흩어집니다.

기차역에 도착한 테러리스트는 각자의 총을 꺼내어 들어 마구잡이 총격 난사를 시작합니다. 곳곳에 비명 소리가 들리고 사람들은 혼비백산 달아납니다.

 

그 시간, 타지호텔에서는 평화로운 모습이 보입니다. 이 영화는 실화이므로 당연히 실제로 존재하는 타지호텔입니다. 이 호텔은 5성급으로 각계 유명인사와 VIP들이 찾는 고급호텔이며, 여행객에게는 뭄바이의 랜드마크로 상징되는 건물입니다. 건물은 100년이 넘은 역사가 있고, 객실은 500개가 넘으며 규모가 엄청납니다. 사진으로 보면 참 한번쯤 가보고 싶은 곳인데, 사실 영화를 보니 .. 인도 여행 가기싫다는 생각밖에 안들더군요..(정말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중에 한명이지만요..)

 

사진 속 가로로 긴 형태의 건물이 타지호텔 구관이며, 그 오른쪽에 위치한 세로로 긴 건물이 타지호텔의 신관입니다. 당시 기업인들의 행사로 한국인들도 많이 있었다고 합니다. 다행히 구관이 아닌 신관에 대부분 있어 테러를 피할 수 있었죠. (이 부분은 뒤에 설명드리겠습니다.)

 

기차역과 레스토랑 등 길거리에서 테러를 당한 사람들은 비교적 안전해보이는 타지호텔로 도피하게됩니다. 타지호텔의 지배인은 사람들에게 로비문을 열어주며 들어오게하는데요, 그것도 잠시 밀려들어오는 사람들 사이에 조금씩 테러리스트는 얼굴이 확대되며 진짜 이 영화가 시작됩니다.

 

실제로 이 테러는 타지호텔뿐만아니라 오베로이 호텔이란 곳에서도 동일하게 자행되었다고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주된 내용은 타지호텔에서 일어난 에피소드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점점 더 흥미로워지는 영화 속 내용은 스포를 하지 않고 여기까지 올리겠습니다. 영화는 웰메이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불필요한 억지 눈물을 짜내는 스토리보다는 정말 현실적인 내용으로 감상하기 좋습니다. 이 영화는 강력추천합니다. 저도 징그럽거나 잔인한 영화를 싫어하지만 제 주관으로는 그런면에서 보기 힘든 영화는 아닙니다. 

 

아시다시피 인도에서는 테러나 총기사건이 끊이지 않아 인도 시민들은 총소리를 들어도 익숙하게 받아들인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 살고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요. 하지만 세계화 시대에 어디에서 어떤 형태로 나 또한 그 사건의 중심에 서게될지 모르는 일이죠..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더욱 익숙하지 않은 '테러' 라는 사건에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교훈을 삼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실제후기?! 그때, 그곳에 있었던 한국사람

실제후기?! 그때, 그곳에 있었던 사람!!

앞서 말씀드렸듯이 그 날 그 장소에 한인들도 많았다고 합니다. 아마도 저처럼 2008년에 뭄바이 테러사건이 있었는지 모르는 한국사람이 더 많을거라고 생각되는데요, 아마도 희생자가 한 명도 없었기에 더 큰 이슈가 되지 않았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정말 다행이죠. 이 영화가 너무 재밌어서 사람들의 후기를 찾아보는 중에 눈에 띄는 글이 있었습니다.

바로 이 테러 현장에 있었던 분들 중 한 분이 올린 놀라운 이야기였습니다.

이 한국분은 90년대에 인도 델리에서 일한 경험이 있으셨고, 2008년 그 당시에 뭄바이에 회사를 설립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비즈니스차 그곳에 있었다고 합니다.

 

그때 당시 호텔 뒷편에 새로지어진 신관 건물 19층 스카이라운지에서 뭄바이 총영사님과 관계자, 그리고 인도 각 기업의 거물급 회장 등 50명 정도의 사람들이 모여 창립식을 진행했다고해요.

저녁 9시 30분쯤 사람들은 각자 자리를 뜨기 시작했고, 이 분은 컨설팅 업체 사장님외 두 분과 함께 구관 중앙 2층에 위치한 커피숍에서 차를 한 잔 하시기로 하고 이동했다고합니다.

 

갑자기 총성이 들려와 놀랬지만, 사실 인도에서는 흔히 있는일이라 바로 진압되겠거니.. 생각했었다고 합니다.

(저라면 난리가 났을 것 같은데 아마도 이 분은 이전에 인도에서 일을 한 경험이 있으셔서 그런듯 합니다.)

 

점점 총성이 커지고 수류탄이 터지는 소리가 들려오면서 이 일이 보통일이 아니구나 느낀 사람들은 커피숍 기둥뒤에서 납작 업드려 숨어있었다고 합니다. 영화와 달리 어떤 직원도 나서서 도움을 주진 않았고, 오히려 한국인 네 분이서 부서진 출입문을 막기 위해 테이블과 의자를 끌어모아 차곡차곡 쌓아두었다고 합니다.

역시.. 한국인.. 어려울 때 나서서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이 정말 대단하다고 이 부분에서 느꼈어요.

 

참 웃픈 이야기는, 호텔 창문 밖에는 사람들이 춤추는 모습이 보이고 사람들이 오가는 풍경에 제대로 통제가 이루어지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얼마나 두려우셨을까요..?

 

다행히 신관 19층에 있던 한국인 21명과 인도인들은 먼저 탈출에 성공했고, 그 뒤로 구관 2층 커피숍에 있었던 본인을 포함한 한국인 4명도 무사히 탈출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탈출한 사람들의 신원을 파악하지도 않고 다치지 않았는지만 확인하고 보내줬다고 하네요..

 

그 사이에 테러리스트가 있을 줄 누가 알까요?

 

놀랍게도 구관에는 한국인 4명이 아니라 2명이 더 있었다고 합니다. 그 분들은 무슨이유인지 다행히 그 호텔에 투숙하지 않았고 그 후 행방은 몰라 가끔 어디에 있었던걸까? 술한잔하시며 이야기도 한다고 하시네요

 

자세한 내용은 이 링크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살아계셔서 다행이고, 또 언급하신 모든 분들이 현재도 건강하신 것 같아 무척 기뻤습니다.

한 번도 만나지도 보지도 못한 분들이지만 정말 살아계셔서 감사하네요.

그리고 인도에 지내시면서 수 많은 테러를 보고 직접 경험하신터라 한 가지 조언을 해주시는데요,

 

그것은 바로.. '영웅'은 없다는 것입니다.

 

영화 속에서 표현되는 영웅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이 충격적이기도하고, 정말 와닿는 현실적인 조언이었습니다.

그저 죽을힘을 다해서 달리고 피할 수 있을 때까지 피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겠죠.

그리고 조금 위험한 여행지에서 유동인구가 높은 곳일수록 테러의 표적이 되니 조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도대체 왜?

 

그렇다면 도대체 왜? 이들은 무고한 시민들을 아무생각없이 죽이는걸까요? 이 영화를 보고나서 무슬림이라는 종교에대해서 알아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영화 중간중간 나오는 테러리스트들의 대화는 그들이 알라신을 믿고 경외하는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무슨 관련이 있는걸까요? BBC 방송에서는 1990년대 초반부터 고조된 힌두교도와 무슬림의 종교갈등을 꼽기도 했습니다. 극단주의 힌두교도들이 무슬림 사원을 파괴하면서 보복 공격이 일어나기도 했죠.

 

이 테러에서 9명은 즉시 사살당했고, 1명의 테러리스트만 생포되었습니다. 이 사건의 전말은 한 명의 진술에만 의존하고 있어, 실제 행해진 사건들 외에 깊은 내막은 아직 밝혀지지 못했다고 합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조직은 파키스탄 테러조직에서 보낸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인도와 영유권 분쟁이 있는 카슈미르 저항 세력을 키우는 것이 주 목적이라고 하는데, 복잡한 요인이 얽혀있는듯 보입니다.

 

* 파키스탄은 이슬람이 국교로 지정되어있으며 인도는 힌두교가 종교의 8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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